햇빛, 바람, 파도 소리
모든 것을 체감한다
출항을 알리는 기적이 울리고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페리가 달리기 시작한다. 항구를 떠나 얼마 후면 그곳에는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지고 있었다.
햇빛을 반사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 뺨에 부드럽게 스치는 기분 좋은 바닷바람, 어릴 적의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파도 소리. 그 모든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것도 뱃길 여행 고유의 매력이다.
여태껏 보지 못한 섬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에 그저 몸을 맡기면 일상의 번잡함에서 해방되고 자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처음 가보는 아마미의 섬들에서 만날 경치에 가슴 설레면서.